CD 1
1. Weekend
2. 애들(alternate version)
3. Nerve of fire title
4. Surreal blanket
5. After snow
6. NCNL
7. Everything you do
8. 더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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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는다면 “Circling”이라 답하고 싶다. 여러 장르를 탐험하고 이곳저곳 킁킁대며 돌아다니기도 했고 지하 작업실에 스스로 가둔 채 긴 시간을 견디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 매드체스터, 하드록, 사이키델릭, 블루스, 슈게이징 등의 장르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다. 매일매일 실패로 가득했고 우리는 그 중에 근사한 것들을 골라 앨범에 수록했다. 어느 작가의 말을 빌려 “근사한 실패”라고 해두자.
앞의 네 트랙은 매드체스터사운드를 기반으로 만든 곡들이고 후반부의 네 트랙은 Stainpulse의 다양한 면을 느낄 수 있는 트랙들로 구성돼 있다. 1번트랙 “Weekend”는 일종의 자기파괴 서사이자 즉흥성에 관한 이야기로 앨범 전체의 첫인상을 느끼기에 적절한 곡이다. 2번 트랙 “애들”은 이전 EP앨범에 실었던 트랙과는 다른 편곡으로 들을 수 있고 3번 “Nerve of fire”는 잃어버린 공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전 EP와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공간, 시간과 기억의 뒤틀림을 큰 주제로 다루었는데 후반부의 트랙들에서 주제가 확장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