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1

Piano Sonata in B-Flat Major, D. 960
1. I. Molto moderato
2. II. Andante sostenuto
3. III. Scherzo. Allegro vivace con delicatezza - Trio
4. IV. Allegro ma non troppo   
Piano Sonata in G Major, D. 894 (Op. 78), "Fantasia"
5. I. Molto moderato e cantabile
6. II. Andante
7. III. Menuetto. Allegro moderato - Trio
8. IV. Allegre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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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글렌 굴드’
‘건반 위의 젊은 거장’
최고의 찬사를 받는
독일 태생의 피아니스트
마르틴 슈타트펠트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모든 낭만주의 피아노곡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곡,
피아노 소나타 B♭장조, D960
슈만이 “형식과 구상 모두가 완전한 작품”이라고 극찬한 일명 ‘환상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G장조 D894

슈타트펠트는 1980년에 독일 코볼렌츠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해 9세 때 첫 독주회를 가졌다. 14세에는 프랑크푸르트 음악 아카데미 입학을 허가 받았고 이후 17세 때에는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21세에는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2년에는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제11회 바흐 국제 콩쿠르의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했는데 이는 독일인이 이 콩쿠르에서 우승한 최초의 사례이자 최연소 우승자라는 진기한 기록을 남겼다. 이로써 큰 선풍을 일으킨 슈타트펠트는 소니 클래시컬과 전속 계약을 맺은 뒤 2004년에 데뷔 앨범인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으로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에도 모차르트의 협주곡집과 바흐의 클라비어 협주곡집,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집,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과 ‘영국 모음곡’ 음반 등을 차례로 내놓아 연이어 화제를 모았다. 이들 앨범은 독일의 권위 있는 클래식 음반 관련 상인 ‘에코 클라시크’ 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것 외에도 지금까지 세계 각지의 여러 상을 수상했다. 협연자로서도 뮌헨 필하모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체코 필하모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세계 각지의 페스티벌에도 꾸준히 참여해 연주회 및 마스터클래스를 여는 등 그야말로 전방위로 활약하고 있다.
피아노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D.960>은 슈베르트가 죽기 2달 전에 완성한 작품이다. 슈만은 이 곡에 대한 슈베르트의 정신에 이렇게 찬사를 보낸다. 슈베르트는 이런 악상들을 끝마칠 수 없다는 듯이, 선율이 끝없이 이어져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듯이 노래로 가득한 음악을 흘려 보낸다.’
이 작품을 처음 접한 슈만은 적지 않게 놀랐을 것이다. 예를 들어 1악장 초반 F음에서 시작해 Gb-Ab로 이어지는 긴 트릴이 그렇다.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는 이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긴 트릴을 ‘음악 역사상 가장 특별한 트릴’이라 말했다. 영국의 작곡가 해럴드 트러스콧은 이 피아노 소나타가 ‘슈베르트가 피아노에게 작별을 고하는 작품으로 이보다 잘 어울리는 작품을 상상하기 어렵다’ 라고 말했다. 아마 모두들 동의할 것이다.
<피아노 소나타 사장조 D.894>는 전통적인 소나타처럼 시작하지 않는다. 힘찬 알레그로로 시작해 그 주제를 선명히 드러내는 1악장을 소나타 양식의 전형이라 생각했을 때,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사장조의 으뜸화음이 부드럽게 울리며 시작하고 그 마음을 악장 끝까지 이어 나간다. 소리만으로는 소나타라고 하기 힘든 작품이다. 슈베르트의 <D.899>에도 즉흥곡이라는 제목을 붙인 바 있는 출판업자 하슬링거는 이 피아노 소나타의 1,2,3,4악장의 템포 마킹을 늘어놓은 <Fantasie, Andante, Menuetto, and Allegretto> 라는 제목을 붙였다. <피아노 소나타 D.894>에 ‘Fantasia’라는 부제가 붙는 이유가 여기 있다. 1826년 10월에 작곡된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D. 894, Op. 78>은 슈베르트 생전 출판된 세개의 피아노 소나타 중 한 작품이다. 로베르트 슈만은 <피아노 소나타 D.894>에 대해 ‘슈베르트의 모든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완벽한 소나타 양식이다’ 라고 말했지만 음향과 진행만 놓고 따졌을 때 이 소나타의 1악장은 파격에 가깝다. 2악장인 Andante는 전반적으로 평화로운 악장이며 3악장 Minuetto에서 슈베르트는 보통 미뉴에트의 형식인 A-B-A 전형적인 대조 대신 주제를 짧게 잘라내 배치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리고 마지막 악장인 4악장. 이 Allegretto는 아무런 걱정이 없는 악장이다.
마르틴 슈타트펠트가 연주하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는 어떤 느낌을 줄지, 직접 감상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