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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01. 2년만에
02. 프로포즈
03. 벽 (Featuring 양파)
04. 악몽
05. 크리스마스 선물
06. 한여름밤의 꿈
07. 輪廻 (Instrumental)
08. 염원
09. 님
10. 모험
11. 편지
12.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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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음대에서 유학중인 김동률의 새 앨범. 2년만에 만나는 그의 음악은 어떻게 변했을까. 예전 전람회의 고급스런 발라드만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는 보다 넓은 세계에서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돌아온 것이 틀림없다. 세련되고 모던한 그의 스타일에 동양적인 색채가 덧붙여졌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음악-국악-이 바로 월드뮤직임을 그는 깨달은 것일까. 최신 인기가요들이 레게, 삼바, 라틴 등 외국의 음악만을 추종하는 우리 현실에 경종을 울려줄 일이다. 그렇다고 그의 이번 앨범이 한쪽으로 치우친 것은 아니다.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내세우지는 않지만, 서로 적당히 나서주고 빠져주고 하는 모양새로 보아 그는 음악 조화의 밸런스를 잘 알고 있음이 분명하다. 앨범안의 곡을 살펴보자면, 같은 학교에서 수학중인 양파와의 듀엣곡 '벽'은 한눈에 김동률의 곡임을 알 수 있는 발라드로 양파와 김동률이 주고 받는 멜로디가 아름답다. 그가 처음으로 부른 R&B곡인 '2년만에' 는 재즈적인 요소가 첨가되어 있으며, 서정적인 피아노솔로 '희망', 주술가와 같은 흐름에 사물놀이적 요소가 첨가된 '염원', 거칠고 음습한 로파이 방식으로 녹음한 '악몽', 트로트에 보사노바를 섞은 '님'까지 여러 장르에 도전한 그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는 전람회때부터 인연을 맺었던 신해철과 공동으로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버클리에서 영화음악을 전공하고 있는데, 그의 영화음악가로서의 꿈을 엿볼 수 있는 곡이 있다. 바로 연주곡 '윤회'인데, 65인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했다고 한다. 몽롱하고 동양적인 멜로디를 장엄한 오케스트라로 연주한 이 곡은 지금 당장 영화 주제가로 쓰여도 손색없을 만한 대작이다. 엔리오 모리코네와 류이치 사카모토를 존경한다는 그. 우리는 멀지 않은 미래에 영화 엔딩 크레딧에 올라가는 "영화음악 : 김동률"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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