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1

 

 

1.주님의 마음

2.청혼

3.아무것도 염려하지 말아요

4.은인

5.이 시간

6.소명

7.항해자

8.그 겨울 어느 날

9.바른 생활

10.어느 바닷가에서

11.사랑하는 이에게

12.청혼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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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시와 그림.....

혼성 트리오인 ‘시와 그림’은 조금 색다른 팀이다.

여성 보컬 2명과 남성 보컬 1명의 팀 구성 자체나 음악 스타일의 색다름은 아니다.

보통의 듀엣이나 트리오라면 가끔은 Solo곡을 부르기도 하지만, 대부분 함께 노래하는 것이 주된 흐름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시와 그림’은 세 명이 함께 부르는 곡이 없다.

각자의 목소리 색깔에 맞는 곡을 혼자서 부른 노래들로만 엮어, 하나의 앨범으로 내놓았다.

게다가 모두 한사람의 곡으로 이루어졌다.

보통 새로운 팀이 앨범을 내면 그래도 제법 이름이 알려진(?) 작곡가의 곡들이 한두 곡쯤은 눈에 띄게 마련인데 전혀 생소한 신인 “조영준”의 곡뿐이다.

앨범 쟈켓도 심상치가 않다.

요즘 나오는 CCM 앨범 쟈켓의 추세(?)는 멋진 배경에서 찍은 사진들인 경우가 많은데, 알록달록한 예쁜 그림의 표지와 보일 듯 말 듯한 앨범 제목이 전부이다.

앨범을 들어보면 여기저기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엿보인다.

‘청혼’이라는 곡의 제목을 보아도 그렇고, 노래 없이 배경 음악과 나레이션만으로 이루어진 ‘어느 바닷가에서’라는 트랙이 그렇고, 클래식한 목소리와 파퓰러한 보컬이 어우러진 ‘사랑하는 이에게’라는 곡의 구성이 그렇다.

새봄에 어울리는 ‘시와 노래’를 함께 나누고 싶다.

詩(시).....

‘시와 그림’의 모든 노랫말들은 작곡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그래서 ‘시와 그림’의 노래를 들으면 무언가 혼자 생각하게 한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크고 작은 단상들을 평범한 단어에 담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아주 친근함을 느끼게 된다.

모든 노래의 배경이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한 크리스챤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바로 지금 여기에서의 감정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림.....

‘시와 그림’의 노래에 옷을 입히는 작업은 마치 수채화를 그리는 것과 같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회화적이고 담백한 노래들이 이 앨범의 주를 이루고 있다.

Producer인 김지형 씨의 piano 연주가 밑그림이 되어, string과 어쿠스틱 기타가 투명한 색조로 색을 입혀준다.

잔잔한 발라드 곡이 많은 것과 앨범 전체적인 이미지를 ‘발레’라고 표현 할 정도로 서정적인 것이 ‘시와 그림’의 느낌이다.

Drum에 한민석, Guitar애 함춘호, 홍준호, Bass에 김상이, 김진이 함께 하여 시와 노래를 꾸며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