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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1 Bach Suite for String Orchestra No. 3 in D Major, BWV 1068: Air (Arr. for piano by A. Siloti)
Bach Chromatic Fantasia and Fugue in D Minor, BWV 903
2 I. Fantasia
3 II. Fugue
Liszt Piano Sonata in B Minor, S. 178
4 I. Lento assai - Allegro energico
5 II. Andante sostenuto - Quasi adagio
6 III. Allegro energico
7 Der Doppelgänger, S . 560, No. 12 (Arr. for piano by Franz Liszt)
CD2
1 Berg Klavierstück in B Minor
2 Berg Piano Sonata, Op. 1
3 Busoni Fantasia contrappuntistica, BV 256
4 Busoni Nuit de Noël, BV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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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르 레비트. 아직 우리에겐 친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전세계 피아노계 지도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한 영역을 차지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1987년 러시아 고르키에서 태어난 뒤 일찍부터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운 그는 10세 무렵 부모와 함께 독일 하노버로 거주지를 옮긴 뒤 음악적 배경을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에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한스 레이그라프 교수를 사사하며 피아니스트로서의 토대를 단단하 게 만들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일찍부터 연습벌레이자 타고난 천재로 소문이 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여러 콩쿨에 입상하는 동시에 콘서트 홀에서 조용하지만 울림이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그의 연주 스타일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그가 SONY MUSIC 레이블에서 데뷔음반을 낼 초 기 무렵에는 주로 바흐의 작품들과 골트베르크 변주곡, 혹은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이나 르제프스키의 단결된 민 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등을 발표하며 주로 변주곡 장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젊은 피아니스트가 데뷔 초부터 바로크와 고전, 현대의 변주곡에 집중하는 모습은 대단히 이례적인 것으로서, 이들 음반은 전세계 평단과 애 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레비트의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부각받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각 변주들마다 전혀 새로운 개성을 부여하며 전체 흐름을 일반적이지 않은 전개로 몰고 가는 모습이 특히 눈에 띄었다. 이 가운데 아카데믹한 전개, 혹은 전통적인 리듬이나 템포를 떠나 보다 현대적인, 혹은 보다 즉흥적인, 아니면 보다 감각적인 뉘앙스와 표현력을 머금은 피아니즘을 구사하는 노련함이 유독 돋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앨범 ‘환타지아’에서는 그가 사랑하는 피아니스틱한 작곡가들, 바흐와 리스트, 베르크와 부조니를 병렬시켜 시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 고자 의도한 것. 바흐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3번 가운데 ‘에어’(알렉산더 질로티 편곡)와 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와 슈베르트 ‘도플갱어’ 편곡, 베르크의 클라비어슈튀크 B단조와 피아노 소나타 Op.1, 부조니의 환타지아 콘트라풍크트와 ‘크리스마스의 밤’을 관통하며 환상곡과 소나타, 대위법과 화성의 자연스러운 연결과 극적인 통합을 보여주고자 의도했다. 레비트만큼 악기와 역사, 양식에 대한 명확한 관점과 복합적인 인식을 편견 없이 펼쳐낸 피아니스트가 또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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