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1

1. OOO

2. Lost my way

3. Right Now

4. 마음대로

5. Rush Hour

6. 겁이나

7. Part time lover

8. RIDE

9. High

10. 똑같애

11. Friend

12. Like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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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호(Gaho) 정규 1집 ‘Fireworks’ 리뷰

청춘을 밝히는 하얀 폭죽

가호의 첫 번째 정규 앨범 ‘Fireworks’

3년 전, 가호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갓 데뷔한 신인에게 빠져버린 건 가창력 때문이었다. 안정감 있는 진성과 폭발력 있는 가성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가수로서의 큰 성공을 예고했다. 그리고 예고대로 가호는 성공의 폭죽을 터뜨렸다. ‘시작’의 성공으로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 화려하게 떠오른 스스로에 대해 가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 대답으로 완성된 앨범이 첫 번째 정규 앨범 ‘Fireworks’다. 

“폭죽은 하늘 위로 날아가 높은 곳에서 화려하게 터지지만 그 시간은 아주 잠깐이에요.”

가호는 자신의 첫 정규 앨범에 세상에 대한, 자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을 담았다. 하늘 위에서 화려하게 터지는 폭죽에 자신의 20대를 투영했고, 현재 자신의 고민들을 곡의 소재로 선택했다. 가호의 생각 면면을 엿볼 수 있는 ‘Fireworks’. 12곡이나 수록되어 있지만 그 흔한 사랑 노래가 보이지 않는다. 살아가는 과정에 대한 고민, 스스로에게 던지는 대답, 체념, 위로, 등등... 그의 솔직한 생각들을 노래로 접하면서 그에 대한 호감은 더 상승했다. 탁월한 가창력에 좋은 생각까지 겸비한 송라이터. 매력적이다.

가창력과 가사에 담은 메시지들도 훌륭하지만 이번 정규 앨범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가호의 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이다. 12곡에 펼쳐져 있는 스타일과 악기 구성이 무척이나 다채롭다. 탄탄한 작곡 능력을 바탕에 깔고 다양한 악기들을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꽉 찬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Right Now’를 꽉 채운 오케스트레이션, ‘Part time lover’의 묵직한 베이스, ‘High’의 재기 넘치는 효과음, ‘Like the moon’의 공간을 채우는 앰비언트 스타일 등 모든 곡에 정성을 쏟아부었다. 전 수록곡이 웰메이드라 할 수 있는 꽉 찬 앨범. 본인의 만족도는 짐작할 수 없지만 신인급 싱어송라이터의 첫 정규앨범은 매우 성공적이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Right Now’로 정해졌다. 살면서 느끼는 벅찬 감정을 표현한 곡. 가호는 ‘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본인의 인생의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본인의 강점인 폭발력 있는 가성을 더욱 극대화했으며, 한 층 한 층 쌓여가는 코러스와 격정적인 현악 사운드로 벅찬 감성을 표현했다. 드라마틱한 곡 전개는 뮤지컬 영화의 느낌이 들 정도로 감정을 고조시킨다.

12곡의 다채로운 스타일은 앨범을 통으로 듣는 재미를 만들어 낸다. 싱글 위주의 최근 경향을 생각하면 특별하게 다가오는 특징이다. 밝고 흥겨운 ‘OOO’, ‘Rush Hour’, ‘Part time lover’, ‘RIDE’. 편안하게 전개되는 ‘마음대로’, ‘High’, ‘Like the moon’, 진지하고 무거운 느낌의 ‘Lost my way’, ‘똑같애’, 격정을 느낄 수 있는 ‘Right Now’, ‘겁이나’, ‘Friend’. 풍성한 앨범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채로운 색의 불꽃들이 담긴 ‘흰색의 화염’이 될 것이라던 예고 코멘트는 이번 앨범에 대한 정확한 평가였